한창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의 반려견을 동반하고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여행코스를 짜는 데 있어 필수로 산책가능한 곳이 있는지 사전조사를 해야 합니다. 오늘은 경주 여행 시 애견동반 추천여행지 3곳 보문호반길, 황리단길,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처럼 함께하기 좋은 산책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 보문호반길(보문호수) 산책코스
경주시 신평동에 위치하고 있는 산책로로 보문호수 둘레를 한 바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입니다. 보문호수를 가운데 두고 한 바퀴를 도는데 두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총 7KM의 구간으로 곳곳에 소규모 공원(사랑공원, 물너울공원)과 호반 1교처럼 다리, 벤치, 테이블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경주시민들도 즐겨 찾는 곳입니다. 사실 경주는 문화 유적지가 많아서 반려견과 문화제 근처는 돌 수 있지만 정작 그 안은 출입이 불가능 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오히려 약간 흐린 날이 아닌 이상은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와 곳곳에 쉴 수 있는 장소들이 배치되어 있는 곳이 산책하기 훨씬 용이합니다. 또한 산책로에 자전거나 ATV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어서 견주님들은 안심하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경주여행에서 보문호반길은 단언컨대 우리 강아지가 가장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물론 사람들도 아름다운 호수 뷰와 운치 있는 주변경관을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라고 봅니다.
2. 경주 여행의 중심 황리단길
황리단길은 황남로 포석일대의 황남큰길이라고 불리던 골목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찾는 아주 핫한 장소입니다. 황리단길을 두 번째 코스로 선택한 것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분은 사람과 강아지 모두 쉬어가면서 즐길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붐비는 것을 싫어하는 우리가 그래도 경주에 왔으니 맛있는 것도 먹고 예쁜 카페도 방문하고 여러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집약된 장소. 그것이 황리단길이었다고나 할까요. 유명맛집도 많고 반려견 동반 카페도 많아서 고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황리단길 자체는 강아지 산책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니 일단은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첨성대 근처 연꽃 산책길로 먼저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맞추어 가면 오히려 황리단길 사진보다 더 예쁜 사진을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이곳의 주차난이도는 매우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혹시나 성수기에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은 일단 조금 떨어져 있는 장소라도 먼저 주차를 합니다. 그 후분노로 가득한 반려견을 달래줄 산책을 한 뒤에 황리단길로 넘어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시원한 커피숍에서 열기를 식히는 코스를 적극 권장드립니다. (슬프게도 저희는 이 코스를 반대로 진행했습니다.) 근처 첨성대를 들려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첨성대 안은 반려견 입장 금지이고 그 근처일대는 전동오토바이, 자동차 하물며 사람까지 늘 많기 때문에 기념사진만 빠르게 남기고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황리단길은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이기 때문에 더운걸 잘 못 참으시는 분들은 밤산책을 추천합니다.
3.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경주 양남면에 위치하고 있는 주상절리는 약 1.7KM의 산책길 코스입니다. 읍청항에서부터 남쪽에 위치한 하서항까지 총 4가지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천연기념물 536호, 부채꼴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 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와 바다절경을 감상하는 코스로 중간쯤 주상절리 박물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반려견은 출입불가) 1.7KM 코스의 중간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혹시라도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분들은 주상절리 전망대 쪽에서 주차를 하시고 산책을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전 코스를 다 도실 수 있는 분들은 주차가 편한 읍천항에서 출발하는 게 좋고 산책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폿들이 많아서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유의하셔야 할 부분은 저희가 방문한 날은 약간 흐린 날이었을 뿐만 아니라 바람도 시원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 편안하고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만 성수기에는 사람도 많고 더워서 전체 코스를 다 소화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각자의 체력을 잘 생각하시어 산책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3가지 산책로 중에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꼽습니다. 출발지인 읍천항에서는 사진도 많이 남기고 중간에 해변에 내려가서 바다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로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경주의 복잡한 관광지를 벗어나 한적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애견동반 경주 여행 소감
경주는 여행을 가보니 다닐 수 있는 곳이 많은 듯하면서도 많지 않은 곳입니다. 관광지 근처는 돌아다닐 수 있으나 정작 강아지와 함께 입장은 불가능한 곳이 많아서 반려견과 함께 경주를 가실 때 입장유무를 필히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여러 코스를 다녀본 결과 역시 제 취향은 사람이 많지 않은 조용한 장소입니다. 올해는 계획을 잘 세우셔서 반려견과 함께 한가롭고 아름다운 경치도 즐기며 음식도 맛있는 경주로 떠나보시는 것을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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