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나 6월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추억의 여행지가 있습니다. 제가 애정하는 발리입니다. 친구와 가도 즐겁고 연인과 가도 행복한 여행지. 오늘은 언제나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인 발리여행에서 의도치 않게 구입하게 되었던 은반지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호텔에서 호텔로 점프를 하던 중 우연히 들리게 된 주얼리샵에서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는 커플반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스토리입니다. 현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전통문화를 담은 커플반지입니다. 혹시 발리 여행을 앞두고 있는 분들 중에 기억하고 싶은 주얼리를 구입하거나 만들고 싶다면 흔한 우붓시장 공장표 반지 말고 제작이 가능한 샵에서 커플반지 제작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참고로 주의할 점을 꼭 읽어주세요.
발리여행 은반지 제작이유
발리는 유서 깊은 은반지 제작 기술을 보유한 곳입니다. 이곳은 오래된 전통적인 은공예 기술로 유명한 지역이 많고 발리 특유의 전통적인 디자인과 제작 기술이 즐겨 사용됩니다. 발리의 은반지 제작 공예품은 관광객인 내 눈에서 보면 하나의 신비로운 발리문화의 융합체이며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매력적인 포인트 때문에 저희는 커플링이 여러 개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커플링을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과는 다른 발리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는 반지는 몇 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여름만 되면 즐겨 착용하는 주얼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작고 반짝이는 것들만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내가 몇 년째 질리지도 않고 착용하는 것을 보면 분명 발리의 그 정밀한 세공과 유니크한 감성을 다른 주얼리에서는 느낄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통문화를 담은 커플반지 제작
사실 처음부터 반지를 살 계획은 없었습니다.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우붓 만다파로 호텔 점프를 하는 중에 만난 가이드와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다 그분이 추천하는 주얼리샵을 들리게 되었습니다. 충동적으로 방향을 돌려 그냥 구경만 하러 들어간 곳에서 맘에 드는 반지를 보게 되었고 정말 생각지도 않게 반지도 사고 거기 어울리는 귀걸이도 사고 마지막으로 팔찌까지 아주 풀세트를 구입해 버렸습니다.
반지는 택에는 810,000루피아라고 적혀있지만 할인이 가능했습니다. 귀걸이는 1,620,000. 팔찌는 사진을 안 찍은 것 같네요. 할인을 말하기도 전에 할인을 말해주니 적당한 밀당은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기다리는 걸 싫어해서 시간 절약을 위해 기존에 있던 제품에 살짝 변형만 해서 반지를 구입했습니다. 사실 직접 만드는 건 별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내가 하면 아무래도 초보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 전문가에게 원하는 스타일을 설명하고 제작하는 게 속이 편합니다. 그리고 결과물도 훨씬 훌륭하고 말이죠. 가볍게 은반지 만드는 체험을 하는 건 한국에서도 가능하고 발리에서도 소규모로 운영하는 곳이 많으니 시간이 넉넉하거나 체험이 목적인 분들은 그런 곳을 찾아가는 것도 답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상 자신의 취향이나 스타일에 맞게 여행을 즐기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반지사이즈 측정해 주고 대기하고 있으면 현장에서 사이즈 조정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빨리 받고 싶은 경우에는 기존 전시된 제품에서 사이즈만 줄여서 데려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큰 변형이 있으면 시간이 좀 더 소요된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주의할 점
나름 은제품에 대한 지식이 아주 조금 있는 제가 팁을 드리자면 은제품의 경우 순도에서 많은 부분을 속이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몇 프로의 은함량을 가지고 제작하는지 알아두어야 합니다. 은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은 은함량이 낮은 저가의 은제품을 비싸게 구매하고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혹시라도 보증서와 AS가 가능한 매장이 있다면 조금 비싸더라고 보증가능한 곳에서 구입을 추천드립니다. 우붓시장에서 함량을 속이는 제품들을 구입하시고 후회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네요. 저 역시 이 반지를 산 다음날 우붓시장에서 디자인은 맘에 들지만 반지 사이즈도 크고 은함량도 낮은(저는 알고 구입했어요)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가성비로 가볍게 즐기시려는 분들은 시장제품도 나쁘지 않다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산 반지는 생각보다 손이 자주 가지는 않아서 일 년에서 이년 사이에 한번 정도 착용하는 정도입니다. 마지막 남은 제품을 크게 산 것도 있지만 특유의 너무 가볍고 날카로운 마감처리 때문에 디자인이 특이해도 잘 착용하지는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면 현지에서 사는 사소한 것들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는 언제나 기분 좋게 혼자만의 만족으로 제품을 사는 편입니다. 디자인만 맘에 들면 가격적인 면에서 깐깐하게 구는 편이 아니라 바로 구매를 합니다. 더 저렴한 가격을 찾아 돌아다니고 검색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냥 적당한 바가지는 알면서도 당하고요. 너무 비싸다 싶으면 밀당하는 재미로도 물건을 삽니다. 이번에는 이곳을 충동적으로 우연하게 방문하게 되었고 또 마침내 맘에 드는 제품들을 발견해서 구입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이곳 말고도 더 유명하고 더 세밀하고 전문적인 세공을 하는 곳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발리여행 예정 중이신 모든 분들이 본인의 취향에 맞는 작고 반짝이는 것들을 구매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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