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베트남 호이안 현지인 숨겨진 맛집 위치, 가격, 만족도

by dadolgo 2023. 7. 5.

이번 다낭 호이안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식당을 뽑으라면 단언컨대 Dimsum Bà Thím -71 Châu Thị Vĩnh Tế 을 추천합니다. 역시 저는 유명한 맛집보다는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현지인 숨은 맛집이 좋네요. 앉아서 음식을 먹는 내내 한국인이라고는 저희밖에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오늘은 이곳의 위치, 가격, 만족도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Dimsum Bà Thím -71 Châu Thị Vĩnh Tế  위치

71 Châu Thị Vĩnh Tế, Bắc MỹPhú, Ngũ Hành Sơn,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구글지도로 검색해서 찾아감.

가격

이곳은 딤섬으로 유명한 홍콩이나 마카오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맛을 보장합니다. 그에 비해 가격은 정말 말도 안 되게 싼 곳입니다. 사실 계속 맛집탐방한다고 먹으면서 다녀서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결국 두 판이나 더 시켜서 먹은 마성의 가게입니다. 대부분의 딤섬이 25000동으로 균일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판당 4개 정도의 딤섬이 들어있습니다.

의자가 작고 낮아서 덩치가 있으신 남성분들은 조금 불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도로 바로 옆에서 밤늦게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서 먹는데 분위기 너무 좋았습니다. 사장님이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음악도 제스타일로 틀어주셨어요. 저 때 분위기가 엄청 그립네요. 

김치도 판매하길래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먹는 걸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김치가 최고죠.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다음번에 도전하는 걸로 마무리했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맛있는 딤섬집이었습니다. 매번 먹는 베트남 현지식 말고 시간 되시면 한번 꼭 방문해 보세요.

만족도

이곳은 호이안에서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가 한국식 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곳이 영업시간이 끝나가서 급하게 구글로 검색해서 찾아가게 된 집입니다. 배가 부른 상태였기 때문에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곳이었지만 무언가에 이끌리듯 택시를 부르고 있었던 저를 늦었지만 칭찬하고 싶네요. 제가 찾아갈 당시에는 후기글이 몇 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집이었지만 지역주민이 자주 찾는 집인지 딤섬을 먹는 내내 포장 주문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남자 사장님 혼자 운영을 하시는 곳인데 어설픈 영어도 잘 알아들으시고 친절하셔서 아마 호이안을 방문하게 된다면 무조건 첫 번째로 재방문을 생각할 정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이 되었네요. 그래서 이곳을 공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블로그지만 숨기고 싶은 나만의 장소부심) 이 글이 언젠가는 성지가 될 수도 있지라는 희망찬 생각으로 작성해 봅니다. 

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맛있어서 또 두 판 주문하는 나란 사람.

딤섬 중간에 있는 고추 다진 양념이 감칠맛을 나게 합니다. 유명한 딤섬집도 비벼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카오나 홍콩, 대만의 비싸고 유명한 딤섬집보다 괜찮았습니다. 이 가격에 이퀄리티의 딤섬을 먹게 될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찜기에 쪄서 먹는 음식이다 보니 위생적으로도 문제는 없었어요. 이번에 다낭 유명 맛집에 갔다가 탈이 나서 고생했었거든요. 아마 콜라 안에 얼음이 문제였던 것 같기는 하지만요. 다들 얼음 조심하세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딤섬을 바로바로 찜기에 넣기 때문에 1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 사이 현지인들은 앞에 있는 저 집에서 음료수를 하나씩 들고 와서 먹습니다. 알고 보니 저곳도 근처 사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장소였습니다. 한잔씩 포장해 오셔서 드세요. 사장님 친절하셔서 다른 집 음식 가지고 와도 신경 안 쓰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다행히 앞 집 사진이 한 장 남아있네요. 아 그리고 이날 근처에서 다리에 약간 장애가 있는 껌 파는 분이 오셔서 물건을 사달라고 하시는데 사장님이 적극적으로 커버해 주셨거든요. 저희는 껌을 먹진 않지만 나쁜 분 같지는 않아서 물건은 받지 않고 5천 원 정도 그냥 드렸는데 사장님이 엄청 미안해하시더라고요. 대신 사과하신다고 하시면서 본인잘못도 아닌데 연신 미안하다고 하시는 걸 보니 그냥 본성이 매우 착하신 분 같아요. 유명한 호 땡땡 식당에서 영수증 사기 당할 뻔해서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였는데 그게 회복되는 사건이었어요. 담에 가면 시원한 커피 한잔 사들고 가보려고요. 그냥 정이가고 친해지고 싶은 그런 분이었어요. 그나저나 먹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사진이 몇 장 없네요. 먹는 동안에도 우리나라 배달의 민족처럼 포장해 가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라이더들도 계속 음식을 포장해 가더라고요. 맛, 가격, 사장님 친절함까지 이 정도면 로컬 맛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집이었습니다. 호이안 여행 가실 일 있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