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다낭 호이안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식당을 뽑으라면 단언컨대 Dimsum Bà Thím -71 Châu Thị Vĩnh Tế 을 추천합니다. 역시 저는 유명한 맛집보다는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현지인 숨은 맛집이 좋네요. 앉아서 음식을 먹는 내내 한국인이라고는 저희밖에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오늘은 이곳의 위치, 가격, 만족도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Dimsum Bà Thím -71 Châu Thị Vĩnh Tế 위치
71 Châu Thị Vĩnh Tế, Bắc MỹPhú, Ngũ Hành Sơn,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구글지도로 검색해서 찾아감.
가격
이곳은 딤섬으로 유명한 홍콩이나 마카오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맛을 보장합니다. 그에 비해 가격은 정말 말도 안 되게 싼 곳입니다. 사실 계속 맛집탐방한다고 먹으면서 다녀서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결국 두 판이나 더 시켜서 먹은 마성의 가게입니다. 대부분의 딤섬이 25000동으로 균일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판당 4개 정도의 딤섬이 들어있습니다.
의자가 작고 낮아서 덩치가 있으신 남성분들은 조금 불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도로 바로 옆에서 밤늦게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서 먹는데 분위기 너무 좋았습니다. 사장님이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음악도 제스타일로 틀어주셨어요. 저 때 분위기가 엄청 그립네요.
김치도 판매하길래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먹는 걸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김치가 최고죠.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다음번에 도전하는 걸로 마무리했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맛있는 딤섬집이었습니다. 매번 먹는 베트남 현지식 말고 시간 되시면 한번 꼭 방문해 보세요.
만족도
이곳은 호이안에서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가 한국식 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곳이 영업시간이 끝나가서 급하게 구글로 검색해서 찾아가게 된 집입니다. 배가 부른 상태였기 때문에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곳이었지만 무언가에 이끌리듯 택시를 부르고 있었던 저를 늦었지만 칭찬하고 싶네요. 제가 찾아갈 당시에는 후기글이 몇 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집이었지만 지역주민이 자주 찾는 집인지 딤섬을 먹는 내내 포장 주문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남자 사장님 혼자 운영을 하시는 곳인데 어설픈 영어도 잘 알아들으시고 친절하셔서 아마 호이안을 방문하게 된다면 무조건 첫 번째로 재방문을 생각할 정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이 되었네요. 그래서 이곳을 공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블로그지만 숨기고 싶은 나만의 장소부심) 이 글이 언젠가는 성지가 될 수도 있지라는 희망찬 생각으로 작성해 봅니다.
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맛있어서 또 두 판 주문하는 나란 사람.
딤섬 중간에 있는 고추 다진 양념이 감칠맛을 나게 합니다. 유명한 딤섬집도 비벼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카오나 홍콩, 대만의 비싸고 유명한 딤섬집보다 괜찮았습니다. 이 가격에 이퀄리티의 딤섬을 먹게 될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찜기에 쪄서 먹는 음식이다 보니 위생적으로도 문제는 없었어요. 이번에 다낭 유명 맛집에 갔다가 탈이 나서 고생했었거든요. 아마 콜라 안에 얼음이 문제였던 것 같기는 하지만요. 다들 얼음 조심하세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딤섬을 바로바로 찜기에 넣기 때문에 1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 사이 현지인들은 앞에 있는 저 집에서 음료수를 하나씩 들고 와서 먹습니다. 알고 보니 저곳도 근처 사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장소였습니다. 한잔씩 포장해 오셔서 드세요. 사장님 친절하셔서 다른 집 음식 가지고 와도 신경 안 쓰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다행히 앞 집 사진이 한 장 남아있네요. 아 그리고 이날 근처에서 다리에 약간 장애가 있는 껌 파는 분이 오셔서 물건을 사달라고 하시는데 사장님이 적극적으로 커버해 주셨거든요. 저희는 껌을 먹진 않지만 나쁜 분 같지는 않아서 물건은 받지 않고 5천 원 정도 그냥 드렸는데 사장님이 엄청 미안해하시더라고요. 대신 사과하신다고 하시면서 본인잘못도 아닌데 연신 미안하다고 하시는 걸 보니 그냥 본성이 매우 착하신 분 같아요. 유명한 호 땡땡 식당에서 영수증 사기 당할 뻔해서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였는데 그게 회복되는 사건이었어요. 담에 가면 시원한 커피 한잔 사들고 가보려고요. 그냥 정이가고 친해지고 싶은 그런 분이었어요. 그나저나 먹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사진이 몇 장 없네요. 먹는 동안에도 우리나라 배달의 민족처럼 포장해 가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라이더들도 계속 음식을 포장해 가더라고요. 맛, 가격, 사장님 친절함까지 이 정도면 로컬 맛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집이었습니다. 호이안 여행 가실 일 있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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